소아코골이, 치료해야 되는 경우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21. 11. 18. 07:30

소아코골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호흡장애의 가능성이 높아서 나이에 제한 없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소아코골이는 3-12세 어린이 중 10-15%가 해당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문제는 이 중에서 1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이란, 잠잘 때 호흡이 멎거나 적절한 호흡이 안 되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무호흡은 아이들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성장장애 및 학습장애를 유발하며 나아가 성격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심한 코골이로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만약 코로 숨쉬는 것이 어려워서 구강호흡을 오랜 기간 하게 되면 아래턱의 발달이 크게 감소하여 평상시에도 입을 벌리게 되고, 위턱의 좌우가 좁아지고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얼굴이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아코골이/수면무호흡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는 사실!

성인보다 정도와 양상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고혈압, 심부전 등과 같은 큰 병이 수면무호흡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술도, 음주도 안 하고, 스트레스도 적은 아이들이 왜 수면무호흡이라는 질병을 겪게 되는 걸까요?

소아 수면무호흡의 경우, 코에서 후두까지의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의 폐쇄에 발생됩니다.

소아의 경우 가장 큰 원인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비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에 의한 코막힘이나 작은 턱, 높은 입천장 등의 골격구조 이상도 소아 수면무호흡의 원인입니다.

소아 수면무호흡, 정말 단순하지가 않죠?

게다가 아이의 장래가 걸려 있는 문제니 함부로 방치해서는 더더욱 안 되는 거구요!

신체적 이상뿐만 아니라 우울감이나 짜증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나타난다고 하니 아이의 수면호흡장애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수면장애가 수면무호흡인지, 단순 코골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 것은 수면클리닉을 방문해서 수면상태를 판별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건데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2002년부터 코를 고는 모든 아이들에게 수면무호흡 선별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장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겠죠? ^^

소아의 수면무호흡 여부는 2회의 호흡시간을 기준으로 이보다 장시간 무호흡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상 무호흡으로 규정합니다.

그럼 소아 수면무호흡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수술
수술 치료는 수술 후 90% 이상이 호전됩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술의 필요성과 치료 여부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 코골이는 대부분 편도 및 목젖 뒤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코골이가 나타나는데, 편도 및 아데노이든 절제술은 이름만 들으면 무시무시하게 들려서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1년에 26만 건이 시행될 정도로 보편적인 수술이라고 하니 소아코골이 부모님들의 걱정과 근심이 조금 덜어질 수 있겠지요?

2. 지속적 양압기도호흡(CPAP)
양압기는 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법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6개월에서 1년 마다 수면다원검사를 재실시를 하여 양압기의 압력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성장과 치료에 따른 상기도 구조의 변화, 비만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3. 급속 상악 확장술
소아 수면무호흡의 비수술적 치료 중 좋은 결과를 보이는 치료입니다. 구강 안에 치아를 미는 기구를 넣어 상악을 넓히고 구강 내 공간을 넓혀줍니다. 약 1주-1개월 정도 확장 기간을 가진 후 6개월에서 1년간 확장을 유지하는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6세-13세 사이가 치료 대상인데요, 경우에 따라 2차 교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