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코골이 vs ADHD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7. 4. 6. 13:49
산만한 내 아이, 소아코골이 때문?
요즘엔 워낙 아이들을 적게 낳다 보니 집집마다 아이가 하나 혹은 둘인 경우를 심심찮게 봅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집이나 아이에 대한 걱정, 관심, 기대가 특별하지요.
그런데 학교생활이나 단체생활을 통해 내 아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다'란 소리를 듣게 된다면 부모 입장에서 보통 고민이 아니겠지요?
최근엔 아동의 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확산되면서 혹시 내 아이도 그런 것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대략 아동청소년 5-7%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주의력 부족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심해지면 학습장애와 성격 장애, 단체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지요.
눈치 빠르신 분들 중에는 '이런 증상 어디서 봤는데?' 싶은 분들도 있을텐데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고.. 심하면 학습장애나 성격장애를 가져올 수 있고..'
바로 호흡질환을 동반한 소아코골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언뜻 비슷한 증상 탓에 구분이 쉽지 않은 ADHD와 소아코골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소아코골이와 ADHD,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ADHD는 뇌 기능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고, 소아코골이는 기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에요.
과잉행동장애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80% 이상이 유전적, 선천적 요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전전엽에서 많이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부족 때문이라고 알려졌지요.
반면 소아코골이는 좁아진 숨구멍, 즉 기도가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정상 아동에 비해 편두선이나 아데노이드가 크기 때문에 생길 수 있거나 그 외에도 비만이나 코 질환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에요.
사실 ADHD와 소아코골이를 밖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ADHD의 병명인 주의력 부족 / 과잉행동은 아이들이면 누구든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고, 소아코골이 경우처럼 아이들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수면장애로 일시적 과잉행동 증상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즉 성인들과 달리 아이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기 쉬우며 때론 심하게 부산하고 산만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ADHD인지 소아코골이로 인한 수면부족 때문인지는 1차적으로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코골이의 대표적 증상
항상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잠
자면서 심하게 코를 골 때가 많음
잠버릇이 험하거나 자면서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림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많음
짜증을 잘 내고 집중을 못하며 부산하고 산만함
ADHD의 대표적 증상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빈번하고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음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정신을 뺏김
안절부절하거나 손발을 꼼지락 거리는 등 가만히 있지 못함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 공부, 활동 등을 싫어하거나 회피함
지나치게 말이 많고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함
증상이 확인되었고, 질환이 의심된다면?
소아코골이가 의심된다면 수면클리닉에서 호흡질환여부의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고, ADHD의 증상이 확인된다면 소아정신과에서 지능/심리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소아코골이든, ADHD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모두 일상생활에 큰 문제없이 정상화되거나 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만 하고 있지마시고, 적절한 검사 먼저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그야말로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게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맘일텐데요.
아이들이야말로 믿는 만큼, 받는 사랑만큼 커가는 거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이나 증상을 무조건 나무라거나 걱정만 할 것이 아니에요.
왜 그런지 먼저 살펴보고 그에 적절한 해결과 도움을 주는 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만큼이나 부모에게 필요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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