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코골이, 혹시 우리 아이도?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5. 18. 14:02
소아코골이, 혹시 우리 아이도?
5월도 중반에 이르면서 이제 여름이 왔나 싶은 날씨입니다.
학기 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아이들의 어깨도 조금은 쳐져보이고, 왠지 짜증도 늘어나는 것 같은 요즘이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혹시라도 평소 짜증도 잘 내고 예민한 편이라면 아이의 잠자리를 한번 지켜봐주세요.
혹시라도 코골이가 심하고,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은 아닌지, 잠버릇이 험하거나 바로 자지 못하고, 몸부림을 많이 친다거나 하진 않는지 살펴봐주세요.
이렇게 아이의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아이의 잦은 짜증이나 산만함, 원만하지 못한 친구 관계 등의 원인이 '아이의 잠'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소아코골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수면무호흡증' 때문
통계에 따르면 밤에 코골이가 있는 아이 중 20~30%는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에게도 위험하지만, 아이의 성장 및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소아코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아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은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상기도 폐쇄입니다.
코와 관련된 질환의 영향도 성인보다 많이 받는 편입니다.
또한 어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골격구조상의 문제로 기도가 좁을 경우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이 한 가지로 정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클리닉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인지 또한 구분하여야 치료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지요.
소아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판별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잠을 자며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와 같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소아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가 막혀 숨이 몇 초가 멈추게 되는 상태입니다.
자는 동안 기도가 막혀 이를 위기상황으로 파악한 뇌는 각성을 하게 되는데, 자는 동안 지속적인 각성이 있을 경우에는 수면의 질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 잠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들 잘 알고 계실텐데요.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게 잠든 상태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각성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면 성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겠지요.
수면 중 숨을 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또한 자는 동안 편안하게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게 되니 성장에 좋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섭식장애나 수면 중 저산소증, 저탄산증, 수면 장애로 인한 호르몬 분비 장애 등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에 깊이 잠을 자지 못하니, 낮에도 늘상 졸리고 피곤함은 당연하겠지요.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기도 쉽고, 심한 경우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아이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민하고 산만하며, 짜증을 잘 내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이의 얼굴 모습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도가 막혀서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아래턱의 발달을 감소시키고 위턱의 좌우를 좁게 만들어 앞니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얼굴의 변형은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소아코골이를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아이의 성장, 인지 능력, 성격, 외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아코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없으셨으면 합니다.
내 아이가 혹시라도 소아코골이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보인다면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셔서 체계적인 검사와 필요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