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여성에게 많이 없는 이유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4. 7. 29. 15:31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코골이, 여성에게는 왜 많이 없는 것일까?

간혹 코골이로 저희 병원을 찾는 여성분들의 표정을 보면 부끄럼이 가득한 경우가 많은데, 여성코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두터운지 그 표정만으로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코를 곤다는 것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현실 속에서,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기까지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당상자가 아닌 다음에야.

물론 이전에 비해서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찜질방에서 흔히 목격되는 코골이 소리에도 코고는 사람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쏟아지는 관심의 강도는 많이 다릅니다.

여성 코골이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이유로 코를 고는 여성분들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음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어떤 이유로 코를 덜 고는 것일까요?

비만에 영향을 덜 받는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을 원인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자와 달리 여성은 남성보다는 영향을 덜 받습니다. 폐경 전까지의 여성은 살이 쪄도 지방이 몸 바깥쪽으로 쌓이기 때문에 기도 통로가 덜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해부학적으로 폐경기 전의 여성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발생확률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기도를 열게 하는 보호작용을 하기에 간혹 가벼운 코골이가 있는 여성은 볼 수 있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중증인 분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골격구조 이상과 노화가 여성의 주요 코골이 원인

코고는 남성들의 대부분이 비만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여성들은 대부분 골격구조 이상과 노화를 원인으로 코를 곱니다.

골격구조 이상은 선천적인 요인이기에 이를 원인으로 코를 고는 여성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양악수술과 무리한 교정'에 의한 후천적인 구조 이상(아래턱의 공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숨구멍이 좁아짐)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골격구조 이상] 선천적으로 작은 턱, 들어간 턱, 좁은 턱 등의 하악구조 이상 / 양악수술로 인한 후천적 구조 이상

[노화]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 감소로 근육의 탄력이 줄어들고 기도 주변의 근육도 늘어짐. 이런 근육의 처짐과 늘어짐으로 인해 부분적 또는 완전히 숨구멍(기도)이 막히게 되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음. 폐경 이후 과체중이라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질 수도.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만까지 겹친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성 코골이, 간단 치료법_간단 설명

여성들은 비수술적 방법인 양압기 치료나 구강내장치를 희망하지 않아 대체로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의 무호흡증만 아니라면 (사실 양악수술 후유증 혹은 고도비만의 폐경기 여성이 아니라면 중증의 무호흡증 여성분은 거의 없습니다), 여성들의 코골이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하악구조 이상을 원인으로 하지 않는 일반적인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엔 간단한 수술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