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치료, 미루면 안되지만 병원 선택은 신중히!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7. 9. 12:36
코골이가 심한 분들 중엔 낮에도 수시로 밀려드는 잠 때문에 낮잠을 꼭 자야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주간졸림증이 심하다면 코골이와 함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수면·생체시계 신경생물학센터의 디에고 마조티 박사 연구팀이 '수면·심장 건강연구'(Sleep Heart Health Study) 참가자 1천 207명을 대상으로 약 1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골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낮에 졸림이 아주 심하면 심부전 위험이 3배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중등도 내지 중증인 이들을 다른 문제가 별로 없거나 수면장애가 있거나 낮에 다소 또는 심하게 졸리는 등 4그룹으로 나누어 심혈관질환 발생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낮에 심하게 졸리는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이 그룹은 또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다른 그룹에 비해 2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관련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코골이치료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까요?
무엇보다 전문성이 검증되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있는 수면클리닉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계적인 검사에서 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곳이어야겠지요.
코골이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골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환자마다 코골이가 나타난 원인이 제각각인데, 모든 환자들에게 동일한 치료방법을 제시한다면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겠지요.
검사는 대표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3DCT 촬영 등이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필수적인 검사로 병원 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받게 되는 검사입니다.
검사 직전 몸에 20여개의 센서들을 붙여, 이 센서들을 통해서 수면 중의 뇌파, 심전도, 혈중 산소농도, 호흡장애정도, 근전도 등의 신체 변화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특히 검사결과로 파악되는 시간당 무호흡 지수(RDI)는 그 단계에 따라 치료의 방향성을 세우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정상화의 근거가 되기도 하니 환자들에게는 반드시 공개되어야 할 수치이기도 합니다.
3DCT 촬영은 코에서 기도에 이르는 호흡기의 해부학 구조를 파악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육안이나 X-ray 촬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기도의 상태를 아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특히 코골이의 원인이 대부분 좁은 기도에 있기 때문에 환자의 기도 상태를 정밀하게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코골이치료는 크게 양압기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와 기도확장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각 치료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듣고, 환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춰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압기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착용하고 있을 때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평생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압기 착용과 관리에 따른 불편함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확률이 약 50%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외과적 수술 치료인 기도확장술은 고난이도의 치료법이기 때문에 정상화 사례가 풍부하고, 치료 후 객관적인 데이터를 환자에게 공개하여 재발의 우려없이 정상화를 판단할 수 있는 수면클리닉에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의과대학 내 수면전문의 과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수면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료진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재발 걱정없이 코골이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